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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산불' 역대 최대 규모

지난 4일부터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러 인근을 태우고 있는 토머스 산불이 가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발화 20여일째를 맞은 토머스 산불은 이날까지 27만3400에이커의 면적을 태웠다. 가주 소방당국은 토머스 산불이 지난 2003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일어난 세다 산불의 피해 면적(27만3246에이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토머스 산불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가옥 1000여 채가 전소했다. 부분적으로 탄 가옥은 1만8000여 채다. 대피한 주민 수는 10만 명이 넘는다. 세다 산불로는 15명이 사망하고 가옥 2820채가 전소했다. 앞서 지난 10월 북가주 와인 산지 나파·소노마밸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40여 명이 사망했다. 토머스 산불은 현재 65% 넘게 진화됐으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소방당국은 다음 달 10일까지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토머스 산불은 산타폴라 토머스 아퀴나스 칼리지 인근 수풀에서 일어났으며 발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 산불은 최고 시속 130㎞에 달하는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해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발화 초기에는 15분 만에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해당하는 면적을 불태울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랐다. LA에서 북서쪽 벤투라에서 일어난 산불은 오하이 밸리 휴양마을을 거쳐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촌인 몬테시토와 샌타바버러 인근까지 태웠다. 가주 소방당국은 1930년대부터 산불의 규모를 측정했다. 정확한 규모가 나오지 않았지만 1889년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걸쳐 번진 샌티아고 캐년 산불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화재로 알려져 있다.

2017-12-24

벤투라 산불 확산 일로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악의 산불 세 번째로 기록된 벤투라 카운티 지역의 '토머스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가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기준으로 25만9000에이커가 소실됐고 불길은 계속 번지는 중이다. 이는 19만5000에이커 면적의 뉴욕보다도 더 큰 땅을 집어삼킨 것으로, 가주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화재였던 2013년 '림 산불'의 피해규모를 앞섰다. 또 토마스 산불로 인해서 가옥 750여 채를 포함, 1000개 이상의 건물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관 8000명과 소방차량 1000대, 헬리콥터 32기가 동원됐고 이미 89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 그러나 ▶험한 지형 ▶건조한 환경 ▶한 자릿수의 낮은 습도 ▶거센 바람 등으로 인해서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화율은 아직도 40% 수준이다. 불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번지면서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부촌 '몬테시토'의 저택을 포함, 1만8000여 개의 건물이 위태로운 상태에 처했다. 기존에 대피명령이 내려진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카펜테리아, 몬테시토 외 다른 지역에도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피해상황이 점차 커지자 LA카운티를 포함한 여러 카운티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주민 대피와 교통 통제 등의 업무 지원을 할 22명의 직원을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7-12-17

벤투라 산불 샌타바버러로 확산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벤투라카운티 대형 산불이 샌타바버러까지 확산했다. 다행히 벤투라 지역을 제외한 LA 3곳 등 나머지 5곳의 산불은 60~100% 진화율을 보여 불길이 잡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표 참조> 벤투라카운티소방국(VCFD)에 따르면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토머스 산불'은 지난 9일 밤부터 다시 불기 시작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북서쪽 해안으로 향하면서 카핀터리아와 몬테시토 등 샌타바버러 해안가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지역 거주민들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10일 현재 이미 샌타바버러 내 8만5000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소방당국은 카핀터리아 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스티브 스윈들 VCFD대변인은 "카핀터리아 지역 초목들은 거의 100년 간 불타지 않아 바싹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굴뚝 효과(chimney-like effect)'도 위협이 되고 있다. 만약 불길이 바람을 타고 좁은 협곡으로 향할 경우 계곡을 따라 여러 갈래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일라이어슨 VCFD대변인은 "바람이 사방으로 요동치고(squirrely) 있다"면서 "풍향을 가늠할 수 없어 진화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바람은 이번 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강풍의 영향으로 오늘(11일)까지 벤투라와 LA 일대에 적색 경보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카핀터리아를 중심으로 유사사태대응팀을 급파해 시로 향하는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작된 토머스 산불로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17만여 에이커와 900여 채의 건물이 타고 9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진화율은 15%에 불과하다. 벤투라 이외의 지역 산불들은 진정 상태로 접어들었다. LA지역 부촌 벨에어 지역 인근의 스커볼·크릭 산불은 10일 오후 4시 현재 각각 85%, 90% 진화됐다. 밸리 북쪽 샌타클라리타 산불 역시 90% 꺼졌다. LA 인근 산불 지역 대피령은 대부분 해제됐다. LA통합교육구도 오늘(11일) 정상 등교하라고 공지했다. 샌디에이고 라일락 산불은 60% 진화됐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샌타애나 강풍 때문에 기존 산불 지역 주변에서 날아간 불씨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겨울철 흔치 않았던 산불이 이젠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되었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갈수록 산불 피해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산불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할지 모른다"고 산불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7-12-10

산불에 신음하는 남가주 30년 만에 눈 쌓인 텍사스

남가주는 초대형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데 위도상으로 캘리포니아 남부보다 더 낮은 텍사스 남부에는 기상이변으로 눈이 쌓였다. CNN방송은 8일 텍사스주 남부 샌안토니오와 오스틴에 전날 밤부터 제법 큰 입자의 눈과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2.4인치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북부는 간간이 눈이 내리지만 '딥 사우스'로 불리는 텍사스 남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매우 드문 일로 1987년 이후 30년 만의 눈이라고 기상당국은 전했다. 텍사스 남부는 북회귀선(위도 23.27도) 바로 위에 있는 지역으로 같은 위도상에 마이애미와 대만, 두바이 등이 위치한다. 남부 해안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는 3.1인치 가량 눈이 쌓였다. 이 지역은 2004년 눈이 쌓인 이후 13년 만에 처음 적설을 기록했다. 텍사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텍사스 크리스마스의 기적", "이틀 전까지 화씨 80도였는데 오늘 눈이 내리다니"등의 반응을 올렸다. 국립기상청(NWS)은 남가주에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텍사스를 비롯한 남부 주 일원에는 차가운 공기 띠가 형성되면서 곳곳에서 눈을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갑자기 눈발이 휘날리면서 텍사스 남부 지역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췄고 일부 학교는 휴교하기도 했다. 현재 앨라배마와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남부와 남동부 주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조지아주에서는 수십 개 학교가 휴교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남부 지역이 2~3인치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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